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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에 좋은 음식 — 근거 있는 것, 과장된 것, 위험한 것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하는 검색이 "고혈압에 좋은 음식"입니다. 그리고 거의 같은 목록이 나옵니다. 시금치, 바나나, 토마토, 등푸른생선.그 목록이 틀린 건 아닙니다. 문제는 목록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실제로 이런 이야기가 흔합니다. "좋다는 음식만 챙겨 먹는데도 혈압이 안 떨어진다." 목록은 넘치는데 결과가 안 나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이 글은 그 목록을 세 갈래로 가릅니다.근거 있는 것 — 단, 근거의 단위가 '음식'이 아니라 '식단'입니다과장된 것 — 한 가지 식품의 단독 효과로 포장된 것위험한 것 — 좋다고 알려졌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 있는 것세 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혈압에 좋다고 권해지는 저염소금이, 콩팥 기능이 떨어졌거.. 2026. 9. 4.
체지방률 정상범위, 한국 공식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 내 숫자를 판정하는 3단계 체성분 분석기 결과지를 받아 들면 눈이 먼저 가는 숫자가 있습니다. 체지방률."28.4%"라는 숫자를 보고 검색창에 '체지방률 정상범위'를 칩니다. 표가 나옵니다. 남성 10~20%, 여성 18~28%. 내 숫자는 그 위입니다. 그래서 비만인가 싶습니다.그런데 그 표가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습니다.찾아보면 이렇습니다.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는 체지방률 기준이 없습니다. 비만 진단은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로 합니다. 국내 연구에서 쓰인 기준을 보면 남성 25%, 여성 30%입니다. 검색하면 나오는 표(남성 10~20%, 여성 18~28%)와 견주면 남성은 5%p, 여성은 2%p가 벌어집니다.즉 같은 24%가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비만'이 되기도 하고 '정상'이 되기.. 2026. 8. 27.
독감예방접종 시기, 우리 가족은 언제부터? — 대상별 시작일과 2회 접종 판정법 9월이 다가오면 소아과와 내과 입구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기 시작합니다. 그때 대부분 이렇게 검색합니다. "독감예방접종 시기", "무료 대상".그런데 지금 검색해서 나오는 날짜 상당수는 이미 지나간 일정입니다.독감 예방접종은 '연도'가 아니라 '절기' 단위로 운영됩니다.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끝나는 한 사이클이 한 절기입니다. 2025~2026절기는 2026년 4월 30일자로 이미 종료됐습니다. 그리고 2026~2027절기 일정은 2026년 8월 25일에 공지됐습니다. 9월 21일부터 시작합니다.그래서 "2026 독감예방접종 총정리"라고 적힌 글을 열어보면, 안에 있는 날짜가 지난 절기 것일 수 있습니다. 그 날짜를 믿고 병원에 가면 헛걸음할 수 있습니다.이 글은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2026.. 2026. 8. 21.
면역력 영양제 고르는 법 — 성분보다 먼저 볼 것: 식약처 인정 등급과 과대광고 판별 기준 "영양제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영양제를 검색하면, 정작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어떤 글은 비타민C, 어떤 광고는 유산균, 옆에서는 홍삼을 권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무슨 성분이냐를 고민하기 전에, 제품 뒷면의 표시를 읽는 법부터 알아야 합니다. 어떤 성분이 좋은지는 이미 다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인정받은 것'과 '광고만 그럴듯한 것'이 섞여 있다는 점이고, 이 둘을 가르는 기준이 제품 뒷면에 전부 인쇄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이 글은 ① 식약처가 실제로 인정한 기능성 문구 대조표, ② 제품 뒷면 표시를 읽는 3단계, ③ 과대광고를 거르는 법, ④ 성분별 인정 범위와 상한선, ⑤ 내 상황별 선택 절차 순서로 .. 2026. 8. 14.
면역력 높이는 음식 10가지, 그냥 먹으면 소용없습니다 — 효과를 가르는 먹는 법 규칙 "면역력 높이는 음식 10가지" — 검색하면 답은 금방 나옵니다. 마늘, 표고버섯, 고구마… 그리고 많은 분이 실제로 챙겨 드십니다. 그런데 몇 주 뒤에 이런 후기가 남죠. "다 챙겨 먹었는데, 그때뿐이더라."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음식이 틀린 게 아니라, 먹는 법이 빠져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는 이미 다 알려져 있습니다(아래 표로 30초면 끝납니다). 효과를 가른 것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얼마 동안. 참고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는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치료법 같은 건 없다고 선을 긋고,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수면·스트레스 조절을 답으로 제시합니다 — 즉 면역력은 '올리는 스위치'가 아니라 '지키는 습관'에 가깝습니다.이 글은 ①음식 10가지를 표 하나로 정리하.. 2026. 8. 6.
고혈압 증상, 사실 거의 없습니다 — 뒷목·두통 통념 5가지 검증과 진짜 의심 신호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고(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고까지 표현합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파서 “혹시 혈압인가?” 검색하셨다면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증상들은 고혈압의 ‘확진 신호’가 아니라 ‘측정 신호’입니다. 증상으로 고혈압을 판단할 수는 없고, 확인하는 방법은 혈압을 재보는 것뿐입니다.인터넷에는 “뒷목 통증은 고혈압 신호”라는 글이 넘칩니다. 그런데 병원과 보건 당국의 설명은 방향이 다릅니다 — 고혈압 자체는 증상을 거의 만들지 않고, 증상을 기다리다가는 발견이 늦는다는 것이죠. 이 글은 그 간극을 정리합니다. ① 널리 퍼진 통념 5가지를 하나씩 검증하고, ② 증상이 없는 게 왜 더 위험한지, .. 2026. 7. 30.